정동진·간절곶·성산일출봉…새해 소망 빌어보세요

입력 2015-12-21 07:04  

새해 해맞이 명소

호미곶·망양정 일출도 유명
겨울방학 백담사 템플스테이
알펜시아 '하얼빈 빙등축제'



[ 최병일 / 김명상 기자 ] 새해 첫 여행을 어디로 떠나볼까. 미명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져보는 건 어떨까. 코레일관광개발이 새해를 맞아 무박부터 3박4일 등 다양한 일정의 해돋이 명소 여행을 마련했다. 모두 12월31일 출발하는 상품이다. 붉은 해를 보며 병신년(丙申年) 새해의 희망을 안아오자.

동해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는 말처럼 간절곶은 이름난 해맞이 장소다.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정동진보다 5분 먼저, 호미곶보다는 1분 먼저 일출의 장관이 연출된다. 간절곶은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먼 바다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대나무장대)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원하게 열린 바다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장관이다.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드넓은 바다가 어떤 마음이든 받아줄 것만 같다. 간절곶에서 해맞이 여행을 한 뒤 ‘울산 12경’의 하나인 대왕암공원과 고래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생포’에도 들러보자. 무박. 9만2000원. 1544-7755

숙종이 사랑한 일출 명소 울진 망양정

경북 울진 망양정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의 아름다움은 예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혔다. 송강 정철(1536~1593)은 ‘관동별곡’에서 망양정을 “하늘 끝을 끝내 보지 못해 망양정에 오른 말이/바다 밖은 하늘이니 하늘 밖은 무엇인고…”라고 노래했다. 숙종이 ‘관동제일루’라고 칭했던 망양정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호쾌하다. 일출 때 망양정은 특히 일품이다. 해는 망양해수욕장 일대를 노랗게 물들이다 마치 붉은 공처럼 하늘로 솟아오른다. 해맞이를 하느라 몸이 얼었다면 근처 백암온천에서 풀면 된다. 무박. 10만9000원. 1544-7755

‘상생의 손’ 위로 둥실 떠오르는 해…포항 호미곶

육당 최남선이 백두산 천지, 변산 낙조 등과 함께 조선십경으로 꼽았을 정도로 호미곶 일출은 유명하다. 호미곶 바다는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장엄한 일출을 연출한다. 사진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출 장소기도 하다. 호미곶 광장에는 거대한 ‘거꾸로 가는 시계’가 있다. 이 시계는 시침이 거꾸로 가면서 현재 시간에서 다음해 호미곶 1월1일 일출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초 단위로 계산해 알려준다. 해맞이를 한 다음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구룡포 근대역사문화거리를 거닐어보자. 무박. 9만9000원 1544-7755

한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 부산 해운대

부산 해운대에서 맞는 일출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준다. 수많은 사람이 운집한 가운데 해가 떠오르면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탁 트인 바다여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오밀조밀한 맛은 없지만 장엄하고 남성적이다. 부산은 해맞이도 좋지만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 아쿠아리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1박2일. 19만9000원. 1544-7755

해맞이와 제주여행을 한번에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용눈이 오름’에서 성산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일출 광경을 보면 다른 일출 관경이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다. 바다가 부글거리는 것처럼 붉은 기운이 수면 아래로 깔리고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목포항에서 씨스타 크루즈를 타고 제주로 건너간 뒤 금능석물원과 ‘박물관은 살아있다’, 용머리 해안 등을 차례로 둘러본다. 섭지코지와 성읍민속마을 등도 탐방한다. 2박3일 39만9000원. 1544-7755

레일크루즈 '해랑' 타고 2박3일 해맞이 여행
순천~해운대~정동진~태백

코레일 관광개발(korailtravel.com)의 ‘해랑 해맞이 여행’은 12월31일 출발해 순천에서 국내 최대 갈대군락지 ‘순천만 생태공원’을 돌아보고 민속마을로 지정된 낙안읍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시작된다. 둘째 날인 1월1일 아침 해운대에 도착해 바다 위 요트에서 낭만적인 새해 일출을 감상한다. 해맞이 후 동백섬을 둘러본 뒤 ‘경주시티투어’를 한다. 마지막 날 아침 정동진에 도착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미술전시관 ‘하슬아트월드’를 관람하고 태백의 한우구이정식을 맛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역인 추전역에 들른 뒤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2박3일. 274만원부터 (080)850-7749


연말연시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떠들썩한 시간을 갖게 된다. 시끌벅적한 송년 모임에 지쳐 ‘편안함’과 ‘평화로움’을 벗 삼고 싶다면 조용한 사찰로 떠나보자. 템플스테이는 관광객이 절에 숙박하면서 사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므로 종교가 달라도 상관없다. 일상에서 헝클어진 마음을 템플스테이로 가다듬어보자.

사찰에서 배우는 자기주도적 삶과 공부

억지로 하는 공부는 힘들다. 틀에 갇힌 교육과정과 선생님의 지도를 따라가기 급급한 공부【?재미와 보람을 찾기는 어렵다. 강원 인제 백담사(baekdamsa.templestay.com)는 예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자기주도적 학습력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21일 동안 진행되며 자기주도적 학습법이 습관이 되도록 돕는다. 단전호흡, 걷기명상, 차훈명상 등과 요가, 108배 등을 체험하고 전문가가 1 대 1로 자기 주도적 학습지도를 주 1회 해준다. 자기주도적 학습법 강의, 청소년 비전 워크숍, 효과적인 시간 관리법 등의 특강도 있다.

뇌과학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면에 웅크린 탁월함을 발견하고, 원하는 꿈을 설계할 수 있다. 명확한 목표가 생기면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법. 강요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학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해준다. 사찰 특성상 휴대폰 이용이 제한되므로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오세암 산행과 동해 해맞이 등 여러 야외활동을 통해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인성교육 특강 및 세미나를 통해 전인교육도 병행한다. 내년 1월4~24일 시작되며 1박2일 부모역량개발 템플스테이가 포함된다. 200만원. (033)462-5565, 5035

외면했던 상처를 대면하고 치유하다

자신도 모르게 받은 내면의 상처는 좀체 드러나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을 모르면 처방도 할 수 없다.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맺히고 꼬인 부분을 풀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워진다.

경기 남양주 봉인사(bonginsa.net)는 ‘상담이 있는 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과거에 상처를 주거나 받았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고 명상수행, 상담, 대화를 이용해 해결을 돕는다. 애써 외면해왔던 깊숙한 상? 남에게 준 슬픔을 떠올리는 것은 아프지만 자신을 직시하고 비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내면으로 향하는 명상법과 사물을 바라보는 주의법 등을 통해 집중력도 향상된다. 존재와 연기성, 감사하는 마음 일으키기 등의 강의와 내면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정리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9만원. 가족이 함께하면 10%를 할인해준다. 두 번째 참가하는 경우엔 5만원. (031)574-5585


연초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 1년 내내 기억에 남는다. 새해라고 해서 무리하게 특별한 여행을 계획할 필요가 없다. 가족과 함께하며 돈독한 정을 쌓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오래 지속된다. 새롭게 부상한 명소나 겨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자.

해돋이 보러 ‘N서울타워’ 가볼까

가족, 연인과 함께 남산에 올라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서울의 상징물인 남산 ‘N서울타워’의 숨은 공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됐기 때문이다.

18일 개관한 ‘N서울타워 플라자’는 전망대 밑 본관 건물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해 문화·상업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기존의 본관 건물은 타워가 완공된 1975년부터 전파탑을 임차한 방송사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장소다.

지상 4층, 지하 1층, 총면적 3049㎡의 N서울타워 플라자는 남산 정상인 해발 243m에 있어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N서울타워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360도 전망은 아니지만 멋진 서울의 모습을 만나게 해준다. 건물 외부에는 산책로처럼 테라스를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서울의 새로운 야경, 석양, 새해 해맞이 명소로 주목받는 이유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 248장을 투입해 만든 첨단 미디어아트 조형물도 설치됐다. 독특하고 다양한 식당, 카페, 테마형 어린이 실내 놀이터 등도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中 ‘하얼빈 빙등제’를 평창에서 만나요

겨울여행의 진수를 만나러 해외로 떠날 수 없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icesnowworld.co.kr)는 중국 하얼빈의 빙등제를 그대로 국내에 가져온 축제다. 하얼빈 빙등제는 일본의 삿포로 유키마쓰리, 캐나다 퀘백의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6만6000㎡의 땅에 중국 아티스트 400여명이 작업한 수원화성, 톈안먼, 콜로세움 등의 세계 유명 건축물 조각 50여개가 들어선다. 밤이 되면 얼음조각 안의 오색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원성의 수문장 교대식, 중국의 사자탈 퍼포먼스 등과 각종 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30일 개막해 내년 2월28일까지 열린다.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2만원. 평창 알펜시아 이용객에겐 30%까지 할인해준다. (033)339-0302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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